어제 저녁 과천대공원에서 열린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를 참가하였습니다. 저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대한축구협회 심판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디다스 매니아인데 이번에 아디클럽(
www.adi-club.com)에서 슈퍼노바 이벤트에 당첨되어 남들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
군복무중인 3년전 춘천 호반마라톤대회에 하프코스(21km)를 완주하였고 이번 대회는 5km 코스를 신청하여 참가하였습니다. 바쁜 회사일도 그렇고 토요일에 미리 잡혀있던 축구와 친구 병문안 일정에 너무 피곤하여 참가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지만 또 한번 내 자신과 싸우고 싶어서 외롭지만 혼자 과천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다스 홍보 부스에 도착하여 출석체크 및 행사 일정에 대해서 듣고 기념품(영양바, 물, 핸드폰고리 그리고 야광 팔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디다스 러닝제품의 신제품을 구경하고 설명들었습니다.
아디다스의 가장 대표적인 러닝브랜드로 "슈퍼노바(
슈퍼노바 리뷰1,
리뷰2)", "메가바운스", "아디제로" 이 3가지 제품이었는데 쉽게 정리하자면 슈퍼노바는 아마추어들이 쉽게 신을 수 있는 트레이닝화, 그리고 아디제로는 전문 선수용 레이스화 그리고 메가바운스는 몇년전부터 떠 오르는 아디다스의 효자 트레이닝 런닝화. 주변에 축구심판 선후배들도 많이 신고 있는 메가바운스는 꼭 신어보고 싶은 운동화로 그 쿠셔닝이 정말 궁금합니다.
아디다스 부스에서 제품 소개를 받고 나와서 탈의실에서 환복을 하고 물품보관소에서 가방을 맡기고 본격적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야간 레이스다보니 더위보다는 쌀쌀한 기운이 있어 상의를 테크핏 파워웹을 입고 그 위에 대회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일반 주간 마라톤이었다면 통풍이 좋은 나시를 입었을텐데 이번 야간 레이스는 기록을 세우는 목표도 아니고해서 테크핏 파워웹으로 러닝시 출렁이는 뱃살을 잡아주었습니다. -_-; 서늘한 저녁 날씨 때문에 긴 바지를 입을까도 했으니 러닝시 너무 불편할꺼 같아서 축구심판 바지를 입고 뛰었습니다.

이 복장으로 뛰었습니다. 아디다스에서 제공한 참가티셔츠입니다.
7시 정각 출발 예정이었으나 지연되어 20분에 10km 참가자가 출발하였고 또 한 15분후에 5km참가자가 출발하였습니다.
정식 마라톤도 아니고 야간레이스인데 순위를 선정하여 시상하는게 아쉬웠습니다. 너도나도 먼저 출발하려고 출발선쪽으로 몰리고 5km 참가자들도 10km 참가자들과 먼저 출발하려하고 아예 순위 선정으로 인한 시상을 없애고 말 그래도 야간 레이스를 즐기는 행사였으면 하는게 아쉬웠습니다.
5km 출발 카운트가 세어지고 출발하였습니다. 초반 사람이 너무 많아 저는 앞으로 쭉쭉 치고 나가는걸 선택했는데 코스 양쪽으로 가로수가 있어서 급히 피하느라 옆사람과 충동할 위기도 있었는데 미리 공지를 했었지만 생각보다 위험했습니다.
첫 코스부터 약 2km까지는 오르막이었습니다.
마라톤을 할때 사점을 느끼는데 오전에 축구를 얼마나 많이 뛰었던지 이번 레이스에는 사점이 없었습니다.
(사점[死點] [명사] 몸속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가 극단적으로 부족한 상태에 이르러 죽을 고비에 다다른 점.)
처음부터 사점이 없을꺼라 생각하여 보폭을 넓혀 쭉쭉 오르막을 올라가고 있는데 허리가 아파왔습니다.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하여 레이스를 하였습니다.
지난 호반마라톤과 다른 점은 주변 환경을 볼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춘천호반마라톤은 말 그대로 호수주변을 뛰어서 주변경치가 참 아름다웠는데 어제 레이스는 야간이라 코스 주변 나무만 조금 보일 뿐 해드렌턴을 통해 앞만 보고 달리기 바빴습니다. 앞 러너의 러닝화에 반사되는 불빛이 장관이었습니다. 3km를 지날때쯤에 동물원을 지나가는데 바로 옆에서 늑대울음소리도 배변냄새도 나고 색다를 경험이었습니다.
3km이후부터는 내리막 코스였는데 여기서부터 슈퍼노바의 효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 아디제로를 신을때는 평지에서 달릴때도 정강이와 무릎에 충격이 많이 왔었는데 슈퍼노바는 쿠셔닝이 좋아 내리막에서도 큰 충격없어 스피드있게 보폭을 넓혀 쭉쭉쭉~ 달려 나갔습니다. 열심히 달리다보니 운동화끈이 풀려 잠시 옆으로 빠져서 힘껏 당겨 매고 다시 레이스에 참가하였습니다.
뛰다보니 어느던 느낌적으로 "거의 다 왔다."라는게 느껴지며 또 허리의 통증이 가장 많이 왔습니다.
6~10 걸음 뛰다가 한 30초 건다를 반복하였습니다. 뛰면서 느꼈는데 달릴때 허리가 아플때 고개를 숙여 땅을 보면 그나마 조금 통증이 사라지는데 야간이고 코스에 불안요소가 있어 오래하질 못하고 뛰다 걷다를 반복하였습니다.
멀리 결승점 불빛이 보이고 막판 스퍼트를 하여 골인.
5km 기록 26분 06초. 목표로 예상했던 30분보다 일찍 들어왔지만 허리통증이 아니었다면 21~22분대에 들어오지 않았나하는 작은 아쉬움이 있었고 꼭 다음 기회에 목표를 잡도록 다짐하였습니다.

5km 기록 26분 06초
아디다스 담장 직원께서 보온 바람막이를 덮어주셨고 사진촬영을 끝으로 레이스는 끝이 났습니다.
아디클럽 회원 자격으로 참가하여 왼팔에 야광팔찌를 차고 뛰었는데 따로 이것저것 챙겨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__);
이번 야간레이스는 말 그대로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참가자분은 가족단위도 있었고 연인들도 있었고, 마라톤, 육상 동회회 사람들도 많이 왔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왜 하필 야간에 할까? 라고 생각해봤는데 답이 딱 나오더군요. 에너자이저에서 주최하는지라 야간 렌턴에 배터리가 바로 백만돌이입니다. 레이스 내내 밝은 빛을 내품는 백만돌이의 간접 홍보겸 하는 행사지요. 렌턴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너무 눈이 부실정도의 밝기라 야간레이스의 어둠을 다 쫒아주었습니다. 출발전 배동성 사회자로 진행된 렌턴 퍼포먼스는 장관이었습니다.
5km코스 참가자는 넷타임 측정이 안되는데 순위가 있다는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10km 코스 참가자분들이 약 15분정도 먼저 출발을 했는데 그중에는 5km 참가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10km선수에 섞여 먼저 출발하면 당연히 다른 5km 출발자보다 먼저 들어오겠고 순위 1,2,3위에게 시상을 하는데 좀 씁슬한 모습이더군요. 워킹, 거북이 마라톤, 산책, 마실처럼 좀 느리고 여유로운 방식의 레이스가 아닌 걷기대회였으면 어땠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많은 진행요원들, 대회 관계자들의 여러 모습에서 꼼꼼히 신경쓰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참가하는 분들도 즐기면서 러닝하는 모습에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주최즉인 에너자이너와 아디다스, 락포트, MBC-ESPN 관계자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다음 대회는 보다 체계적 행사로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에도 슈퍼노바와 함께 꼭 뛰겠습니다.
아 참..
저의 레이스 모습은 11월 초에 MBC-ESPN에서 녹화중계로 보실 수 있습니다.
잘~ 찾아보세요! 배번 51836 입니다.